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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는 사과·묘역 참배까지” 비교
국책은행 300억원대 투자도 문제 제기
제작진 “정치적 목적 없어…창작의 산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이 참배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이 참배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영화‘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암살자(들)’감독,배우,관계자들이 박정희 대통령님 묘역에 강제 참배 당하길 했나.박근혜 대통령님께 강제 사과하기를 했나.육영수 여사님에 대한 강제 역사 교육을 받기를 했나”라며 “위의 것을 다 하고도 징계받고,영화를 그만두기를 했나.고등학생들은 이미 다 했다”고 적었다.

이는 최근 청룡기 고교야구 대회에서‘스타벅스 가야지’라는 내용의 응원가를 반복적으로 불렀다가 5·18 민주화운동 조롱 논란에 휩싸여 사과와 묘역 참배,징계 등을 받은 배고등학생들과 영화‘암살자(들)’제작진·출연진의 대응을 비교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의원은 “좌파 패륜 영화에 상처받은 유족과 국민이 보시기엔 그들은 아직 그 무엇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국책은행의 영화 및 제작사 투자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이날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암살자(들)’영화에 24억원을 직접 투자하고,약속 토토제작사에는 282억원을 투자한 사실을 오늘 밝혔다”며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앙대 동기이자 친구이기도 하다.이재명 정부는 왜 이런 좌파 패륜 영화에 투자했는지 외압·청탁 유무도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시라”고 촉구했다.

앞서 주 의원은 영화‘암살자(들)’과 제작사에 국책은행과 국책은행이 참여한 펀드 자금 300억원 이상이 투자됐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영화에 20억원을 투자했고,산업은행은 펀드 출자를 통해 4억원을 투자했다.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는 두 국책은행이 참여한 펀드를 통해 총 282억5000만원이 투자됐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영화‘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추격극이다.사건의 전말이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의문에서 이야기가 출발한다.유해진이 형사 철구,박해일이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이민호가 신입 기자 영일 역을 맡았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특별수사본부는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지령을 받은 문세광이 광복절 경축사를 하던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실패했고,박 대통령 옆에 있던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결론 내렸다.

문세광은 같은 해 12월20일 서울구치소에서 사형에 처해졌다.이후 일각에서는‘문세광이 아닌 경호원이 육 여사를 쐈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됐다.영화는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기자와 형사를 중앙정보부가 방해하는 장면 등을 통해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가설을 다뤘다.

영화 개봉 이후 일부 등장인물이 사건의 배후를 둘러싼 여러 가설을 제기하는 설정 등을 놓고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국민의힘 인사들도 잇달아 비판에 가세하면서 정치권으로 공방이 확산했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존중한다”면서도 “특정한 정치적 목적이나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본 작품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사건과 관련해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며 “창작의 산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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